전체 글25 사진 속 블랙홀, 진짜로 우리가 ‘본’ 걸까? 2019년 4월, 인류는 역사상 처음으로 블랙홀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데 성공했습니다.전 세계 수많은 뉴스 헤드라인은 이렇게 외쳤죠.“인류, 블랙홀을 처음으로 보다!”하지만, 이쯤에서 누군가는 묻습니다.“정말로 ‘봤다’고 할 수 있을까?”우리가 익숙한 셀카나 풍경 사진처럼, 블랙홀도 진짜 눈으로 본 걸까요?사실 이 질문 속에는 블랙홀과 과학 이미지, 그리고 우리가 보는 ‘시각의 본질’까지 아우르는 깊은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그 진실, 이 주제로 글을 한번 써보겠습니다. ‘보았다’의 의미 – 블랙홀을 직접 볼 수 없다는 사실블랙홀(Black Hole)은 이름 그대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우주의 검은 구멍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 빛조차 빠져나올 수 없는 ‘사건의 지평선.. 2025. 4. 24. 화성에 생명체가 살았었다고? – 퍼서비어런스가 남긴 단서들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을까?”이 질문은 수십 년 동안 과학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NASA의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그 해답을 향한 단서들을 하나둘 우리에게 보내오고 있습니다.화성의 암석, 퇴적층, 대기 속 미세한 변화… 과연 그 모든 것이 생명의 흔적일 수 있을까요?이번 글에서는 퍼서비어런스가 밝혀낸 최신 발견을 바탕으로 화성에 생명이 존재했을 가능성,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간단히 3가지의 주제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퍼서비어런스, ‘예제로 크레이터’에 착륙하다 – 생명의 퍼즐 조각을 찾는 첫 걸음2021년 2월,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의 예제로(Jezero) 크레이터에 성공적으로 착륙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이곳일까요? ● 오래전.. 2025. 4. 24. 달 뒷면의 비밀 – 왜 우리는 그곳을 거의 보지 못할까? 달을 바라보면 언제나 같은 얼굴만 보게 됩니다. 마치 달이 지구를 향해 한쪽 면만 꾸준히 보여주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달의 뒷면은 대체 어떤 모습일까요? 인류는 왜 그곳을 거의 볼 수 없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달이 항상 같은 면만 보여주는 과학적 이유, 달 뒷면 탐사의 역사, 그리고 달 뒷면이 지닌 과학적 가치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왜 달은 항상 같은 면만 보여줄까? – 조석 고정(tidal locking)의 원리지구에서 달을 보면, 언제나 그 익숙한 크레이터와 평원이 보입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달이 지구를 도는 주기와 달 스스로 자전하는 주기가 정확히 같기 때문입니다. 이를 ‘조석 고정(Tidal Locking)’이라고 부릅니다. ● 자전과 공전이 일치하다?달은 약 27.3일을 주기로 .. 2025. 4. 24. 그곳에도 우리가 있을까?-외계 생명체 탐사의 새로운 장 “우주 어딘가에는 분명히 누군가가 있을지도 몰라.”이런 말, 한 번쯤 해본 적 있지 않나요?그런데 이제 이 말은 단순한 공상이 아닌, 과학의 실험실에서 다루는 질문이 되었습니다.그 중심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 JWST) 이라는 새로운 눈이 있습니다.2022년부터 본격 임무를 시작한 이 망원경은 이제 우주 저편, 외계 행성의 대기를 훑으며 생명의 단서를 추적하고 있죠.그럼… 진짜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수도 있는 걸까요?어릴적부터 항상 생각해왔던 외계생명체 이에 대해 조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제임스 웹, ‘우주의 망막’이 되다우리가 찾고 있는 건 생명이 아닌 “그 흔적”지금까지 외계 생명체 탐사는 주로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찾는 데 초점.. 2025. 4. 23. 피 속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인간 몸속에서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의 진실언젠가부터 우리 삶의 구석구석을 파고든 ‘플라스틱’.우리는 플라스틱 포장지에 싸인 음식을 먹고, 플라스틱 병에 담긴 물을 마시며, 플라스틱 섬유로 만든 옷을 입는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한 가지 충격적인 사실을 발표했다.“인간의 혈액 속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이제 더 이상 플라스틱은 외부 환경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의 몸속, 그 중에서도 피 속을 떠다닌다.지금까지 이러한 현상에 몰랐던 정보를 이제 조금씩 알아가 보자. 몸속을 누비는 작은 침입자, 미세 플라스틱우리가 매일 삼키는 플라스틱미세 플라스틱(microplastics)은 지름이 5mm 이하인 작은 플라스틱 입자를 말한다. 이들은 물, 공기, 음식 등 거의 모든 환경에 존재하며, 특히.. 2025. 4. 23. 자연을 해킹하다: AI로 설계한 생명체가 실험실에서 태어났다 우리는 지금, 자연의 설계도를 디지털 코드로 바꾸는 시대에 살고 있다. 유전자를 ‘코딩’하고, 인공지능이 새로운 생명체의 청사진을 그리는 실험이 현실이 되었다. 생명이 알고리즘으로 탄생할 수 있다면, 그것은 단지 기술의 진보가 아닌, ‘창조’라는 개념 자체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일이다.이 질문에 대하여 오늘은 조금 다가가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글을 써보겠습니다. 생명을 설계하는 인공지능, 어떻게 가능한가?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자연을 모방해왔지만, 이제는 자연을 ‘디자인’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핵심은 바로 생성형 AI와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의 만남이다.합성생물학이란 유전자 조각들을 레고처럼 조립해 새로운 기능을 가진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분야다. 그런데, 이 복잡한 유전자 배열을 일일이.. 2025. 4. 23.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