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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80%는 아직 미지의 세계

by juns1007 2025. 5. 13.

바다의 80%는 아직 미지의 세계  -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우주

'지구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나요?'
우리는 달을 걷고, 화성에 로봇을 보내고, 우주의 나이를 계산하고, 블랙홀의 그림자까지 포착하는 등 과학이 모든 것을 알아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바다입니다. 지구 표면의 약 70퍼센트를 차지하는 바다는 인류의 생존에 필수적이지만, 현재까지 제대로 조사하고 문서화한 바다는 약 20퍼센트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머지 80% 이상은 아직 탐험되지 않은 미지의 땅입니다.

바다는 왜 달보다 우리에게 더 가까이 있으면서도 달보다 더 멀게만 느껴질까요?

그 아득히 깊은 심해 속으로 들어가 보는 글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바다의 80%는 아직 미지의 세계
바다의 80%는 아직 미지의 세계

 

왜 우리는 아직 바다를 탐험하지 못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왜 우리는 아직 바다를 탐험하지 않았을까?"라고 질문합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무관심 때문만은 아닙니다. 심해 탐사는 기술적, 물리적, 경제적 한계라는 삼중고로 인해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극한의 환경, 극한의 도전
바다는 겉으로 보기에는 잔잔해 보이지만 그 속은 극한의 환경입니다. 수심에 따라 수압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예를 들어 수심 1,000미터에서는 평방 센티미터당 100킬로그램 이상의 압력이 가해지며, 이는 자동차가 손톱 위에 놓인 것과 맞먹는 압력입니다.

게다가 200미터 아래로 내려가면 햇빛이 급속도로 사라지고 1,000미터 아래는 완전히 어둠이 깔려 빛이 거의 닿지 않습니다. 기온은 대부분 영도에 가깝고 가시거리도 거의 0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조건으로 인해 사람이 직접 탐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대신 원격 조작 차량(ROV)이나 자율 수중 차량(AUV)과 같은 특수 장비를 사용하지만, 높은 수준의 기술과 상당한 비용이 필요합니다.

 

수중 여행은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듭니다.
심해 탐사 장비는 저렴하지 않습니다. 심해를 견딜 수 있는 견고한 내압 구조, 고해상도 센서, 로봇 팔, 광섬유 통신 장비 등을 갖추려면 수십억 달러가 들어갑니다. 여기에 운영 인력, 데이터 처리, 연구 시간까지 더하면 프로젝트당 수백억 원이 드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심해 탐사는 정부 기관이나 글로벌 연구 프로젝트 외에는 누구도 시도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우주 탐사와 같은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에 예산 확보도 어렵습니다.

 

심해에는 어떤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요? - 외계인보다 더 낯선 지구 생명체


심해 탐사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심해에 어떤 생명체가 있는지 전혀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실 심해 생명체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특이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구상의 생명체'에 대한 정의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 빛이 없는 세상에서의 생명 전략
빛이 닿지 않는 심해에서는 광합성을 기반으로 하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대신 일부 생물은 해저의 열수구에서 나오는 화학 물질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화학 합성 방식으로 진화했습니다. 이들은 생존을 위해 황화수소나 메탄을 사용하며 태양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이 발견은 '태양이 없으면 생명도 없다'는 생명 이론을 뒤엎었습니다. 과학자들은 화성이나 유로파 같은 외계 행성에도 심해 열수구 같은 보호 환경이 있다면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자가 발광과 변이의 극단적 진화
많은 종의 심해 생물은 자가 발광(생체 발광)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빛은 먹이를 유인하거나 포식자로부터 탈출하는 데 사용됩니다. 예를 들면 엔젤피쉬, 빛나는 해파리, 심해 오징어 등이 있습니다. 일부 종은 등에 '램프'처럼 빛나는 기관이 있어 외계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심해 생물은 투명한 몸체나 젤리 같은 피부를 가지고 있으며, 입이나 눈이 유별나게 큰 경우가 많아요. 심해 생물은 육상 생물과 진화 경로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연구하기에 매우 흥미롭습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수천 종
심해 탐사가 진행될 때마다 새로운 생명체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국제 해양생물 센서스 프로젝트에 따르면 매년 수백 종의 새로운 종이 보고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기존의 생물학적 분류에 맞지 않는 특이한 생명체입니다.

과학자들은 심해에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생물종이 수천 종, 수만 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바다는 '지구상의 미개척 생명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바다 탐사는 인류에게 중요할까? - 미래 생존과 기후의 열쇠


해양 탐사는 단순히 과학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만이 아닙니다. 인류의 생존, 자원 확보, 기후 위기 대응 등 인류의 미래가 바다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바다는 지구의 산소 공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산소를 만드는 건 나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지구 산소의 절반 이상은 바다에서 나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식물성 플랑크톤입니다. 이 작은 생명체들은 태양빛과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산소를 만들어냅니다. 바다가 건강하지 않다면, 결국 우리의 숨도 위협받게 됩니다.

바다는 기후 조절 장치
바다는 지구의 열 에너지와 이산화탄소를 저장해주는 거대한 저장고입니다. 해수 온도는 기후와 날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해류는 대기와 상호작용하여 지구 전체의 에너지 흐름을 조절합니다.

하지만 바다의 온도가 상승하면 해류 변화, 극단적 날씨, 해양 산성화 등이 발생하고, 이는 인간 사회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양 데이터 확보와 분석은 기후 위기 대응의 핵심 열쇠가 됩니다.

바닷속에는 막대한 자원이 숨어 있다
심해에는 메탄 하이드레이트, 망간단괴, 희귀금속, 석유와 천연가스 등 미래 산업에 필요한 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습니다. 특히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채굴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파괴나 기후 영향을 초래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바다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며,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지속 가능한 해양 개발 전략이 필요합니다.

 

바다 탐사는 지구 탐사의 다음 챕터다
우리는 우주를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정작 발아래의 바다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넓고 깊은 공간, 가장 낯선 생물들이 사는 곳, 그리고 인류의 미래 자원이 숨겨진 그 공간은 아직 80% 이상이 탐사되지 않았습니다.

바다 탐사는 과학을 넘어선 생존과 연결된 문제입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 많은 사람들이 해양 탐사의 중요성에 관심을 갖고, 자원을 투자하고, 데이터를 공유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지구라는 행성을 진짜로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모르는 바닷속에서, 인류를 바꿀 무언가가 조용히 숨 쉬고 있을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