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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도 우리가 있을까?-외계 생명체 탐사의 새로운 장

by juns1007 2025. 4. 23.


“우주 어딘가에는 분명히 누군가가 있을지도 몰라.”
이런 말, 한 번쯤 해본 적 있지 않나요?

그런데 이제 이 말은 단순한 공상이 아닌, 과학의 실험실에서 다루는 질문이 되었습니다.
그 중심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 JWST) 이라는 새로운 눈이 있습니다.
2022년부터 본격 임무를 시작한 이 망원경은 이제 우주 저편, 외계 행성의 대기를 훑으며 생명의 단서를 추적하고 있죠.

그럼… 진짜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수도 있는 걸까요?
어릴적부터 항상 생각해왔던 외계생명체 이에 대해 조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그곳에도 우리가 있을까?-외계 생명체 탐사의 새로운 장
그곳에도 우리가 있을까?-외계 생명체 탐사의 새로운 장

 

제임스 웹, ‘우주의 망막’이 되다


우리가 찾고 있는 건 생명이 아닌 “그 흔적”
지금까지 외계 생명체 탐사는 주로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춰 왔습니다. 온도, 크기, 물의 존재 가능성… 모두 중요하죠.
하지만 JWST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행성의 대기 조성까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왜 대기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그 존재는 반드시 대기를 변화시킵니다.

예를 들어, 지구의 대기에는 산소(O₂), 이산화탄소(CO₂), 메탄(CH₄) 등이 혼재되어 있는데요,
이 중 산소와 메탄이 함께 존재한다는 건, 무언가가 끊임없이 그 두 물질을 *"보충"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대기는 자연적 화학반응만으론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즉, “생명체의 지문”이 될 수 있는 거죠.

 

웹 망원경, 어떻게 생명을 감지할까?
JWST는 ‘적외선’ 파장을 이용해 먼 우주의 미세한 빛을 포착합니다.
그리고 이 빛을 스펙트럼으로 분석하면, 대기에 포함된 분자의 종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결과 중 하나는, 2023년에 공개된 K2-18 b라는 외계 행성의 대기 분석입니다.
과학자들은 이 행성 대기에서 이산화탄소와 메탄, 물의 증거를 발견했죠.
게다가 아주 희귀한 분자인 디메틸설파이드(DMS)의 존재 가능성도 제기되었는데,
지구에서는 이 물질이 오직 생물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생명이 만든 ‘화학적 흔적’이, 120광년 떨어진 행성에서 감지된 셈이죠.

 

외계 생명, 존재 가능성은 얼마나 현실적일까?


외계 생명의 기준은 지구형만일까?
과학계는 오랫동안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생명 존재의 기준으로 삼아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이 기준 자체를 재검토하는 흐름도 생기고 있죠.

어떤 생명은 물이 아닌 액체 메탄을 기반으로 할 수도 있고,

지구의 생명과 전혀 다른 화학 구조를 가질 수도 있다는 거예요.

이런 가능성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우리가 생명의 존재를 놓쳐온 건 기준이 너무 지구 중심적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지구형 생명체만 보고 있었던 건 아닐까?”

 

우주의 생명 가능성, 확률은?
천문학적으로 보면, 외계 생명체는 충분히 ‘그럴듯한’ 존재입니다.
우리 은하에는 1,000억 개 이상의 별이 있고,
그중 약 40%는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가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JWST 이전에도 케플러 망원경이 이미
“생명 가능성이 있는 외계 행성 후보”만 수천 개를 탐지해 왔죠.
이 모든 숫자가 향하는 방향은 하나입니다:

우리는 아마 혼자가 아닐 것이다.

 

‘만약 존재한다면’ 우리의 질문도 달라진다


생명체의 정의를 다시 써야 할 시간
우리가 외계 생명체를 만나게 된다면, 그것이 지적 생명체일 필요는 없습니다.
단세포 생물, 박테리아 같은 존재도 충분히 과학적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죠.

하지만 그런 발견이 이뤄지는 순간, 우리는 생명이란 무엇인가,
지구 생명의 독특성은 어디까지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던지게 될 겁니다.

그리고 이 질문은 철학, 윤리, 종교, 정치…
우리 문명의 모든 분야에 파장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찾고 있는 걸, 그들도 알고 있을까?
JWST는 일방적인 관측 도구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인류는 외계 지적 생명체를 찾기 위한 신호(SETI)도 보내고 있습니다.

만약 외계 문명이 존재한다면,
우리의 전파, 혹은 대기의 이상 신호를 역으로 감지했을 수도 있겠죠.

우리가 누군가를 찾고 있듯, 어딘가에선 우리를 찾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곳에도 우리가 있을까?”
우주는 너무도 넓고, 그 안의 별들은 너무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이 질문은 늘 유효합니다.

“우리는 우주에서 유일한 존재일까?”
“혹은, 그들은 이미 우리를 알고 있을까?”

제임스 웹 망원경은 오늘도 먼 행성의 대기를 스캔하며,
그 질문에 작은 단서 하나하나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제 상상력의 영역이 아닌, 과학의 영역으로 넘어온 이 질문.
우리는 그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의 아주 특별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